연설문_이전
제목 | 태백선(EMU) 우리의 꿈을 싣고 미래를 향해 (강원일보 기고문) |
---|---|
발표일 | 2020-01-30 |
내용 |
태백선(EMU) 우리의 꿈을 싣고 미래를 향해 - 강원일보 기고문 -
반세기 이상 철도는 우리나라의 근현대사와 함께 호흡하며 달려왔다. 과거 서민들의 난방연료 공급의 역할을 넘어서 국가 경제산업 발전의 동력인 석탄을 운반하는 산업 철도로서, 때로는 서민들의 애환, 여름 피서객의 낭만을 실어 나르는 국민의 다리로서, 충실하게 자신의 역할을 다해 왔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오늘, 또 다른 변화의 출발점에 섰다. 더 빠르고, 더 쾌적해지며, 더 안전한 철도가 될 것이다. 태백선도 고속화 철도라는 새로운 도전의 시기를 맞고 있다. 태백선 고속화 철도가 조속히 도입 된다면 태백을 비롯한 폐광지역 4개 시군은 백두대간의 동과 서, 남과 북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충지로서 급부상할 것이다. 더불어 동해안과 강원도 내륙 지역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되어 강원도의 관광산업과 교통물류, 지역경제가 새로운 전성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이동시간의 단축은 공간의 확장과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가져온다. 강원도민과 폐광지역 4개 시군 주민의 생업은 물론, 교육이나 문화 활동의 범위가 지금보다 훨씬 넓어질 것이다. 수도권은 물론, 내륙지역 주민들의 여행이나 관광 역시 지금보다 훨씬 활성화될 것이다. 태백선 고속화 철도가 강원남부를 중심으로 앞으로 우리나라 내륙의 교류와 발전, 나아가 국가경제와 국민 삶의 질 향상에 중요한 기반이 되기를 바란다. 그동안 폐광지역 4개시군 지역은 접근성과 교통 인프라가 부족해 많은 불편을 감수해 오고 있다. 지역이 발전하기 위하여 가장 중요한 것이 교통망이다. 교통망을 통해 사람이 이동하고 지역 산물과 상품이 수송된다. 교통이 편리해지면 인재가 모이고 경제가 더욱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강원남부권의 접근성이 개선되면 주민 생활의 변화가 크게 향상 될 뿐만 아니라, 여러 면에서 지역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 될 수 있을 것이다. 동서고속도로 확충과 태백선 고속화 철도 조기 도입 등 교통망이 하나둘 갖춰지면 폐광지역 4개시군의 변화와 발전이 점점 더 눈에 띄게 될 것이다. 빠르고 저렴한 대규모 운송이 가능해지면 교육, 관광, 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기업들이 관심을 갖게 될 것이다. 과거 제조업 중심의 시대에는 강원도가 지리적 여건으로 인해서 발전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미래 녹색성장시대에는 강원도가 가장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어제의 약점이 내일의 강점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철도와 고속도로가 사통팔달로 연결되면 강원도 전역은 아마 2시간 내 생활권이 될 것이다. 촘촘한 교통망을 바탕으로 강원도가 급속도로 발전할 것이다. 전국 최고의 청정자원을 활용한 관광과 휴양, 레저산업, 기후관련 산업, 그린 에너지 산업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고속철도는 강원남부권의 관광을 비롯한 여러 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것이다. 접근성은 산업, 특히 관광산업의 발전에 필수적 이다. 고속철도는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강원남부권의 관광산업을 발전시키고 강원도 관광산업의 도약에도 공헌할 것이다. 고속철도가 강원남부권의 관광적자 확대를 끊고 강원도내 관광산업을 성장시키는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태백, 영동선이 위치한 강원도의 태백, 삼척, 영월 그리고 정선은 그동안 강원 남부 탄광지역이라는 국내 유일의 특수지역으로서, 정부의 석탄 증산정책에 힘입어 국가 기간산업으로 중추적 역할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국가개발에서 소외되어 상대적 박탈감을 가지고 있다 광업을 중심으로 성장한 강원 남부 탄광지역은 1989년 정부의 석탄합리화 정책 실시 이후 지역 침체가 가속화되었고, 정부의 지속적인 석탄 감산정책 및 대한석탄공사 폐업검토 등으로 지역 주민의 심리적 동요와 지역소멸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 강원 남부 탄광지역 인구는 18만 7,908명으로 1989년 대비 54.2% 감소하였고, 초고령 사회 및 지방소멸 시군에 4개 시・군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때에 정부는 중앙선 복선화 정책에 따라 청량리~제천~영천 구간에는 고속열차(EMU-250)를 도입할 예정(‘20년)이나, 태백선(제천~태백) 구간은 고속열차 도입 계획조차 수립되어 있지 않은 안타까운 현실을 보며 지역 소멸을 현실로 인식하기에 충분하다 할 것이다. 이처럼 엄중한 상황에서 오히려 정부는 태백, 영동선 등 벽지노선에 대하여 장기적으로 운행횟수를 감축하거나 셔틀열차 도입・운행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은 지역민들의 절망을 가속시키는 결과를 초래할까 심히 우려스럽다. 국가 에너지 안보 및 균형발전 정책의 일환으로 탄광지역의 소멸을 막기 위한 전략으로,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강원 남부 탄광지역의 낙후된 교통망 개선을 위해 태백선(제천~태백)에 EMU 운행을 통해 강원 남부 탄광지역의 새로운 경제 회생의 동력을 불어 넣어주실 것을 중앙정부에 촉구하는 바이다. 태백선(제천~태백) EMU 운행은 단순한 교통망 개선사업이 아니라 지역의 전략사업 육성을 위한 기반이며, 소외된 지역의 성장잠재력을 끌어올리려는 게 본질적 취지이다. 경강선 KTX 운행 사례와 같이 공급이 오히려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는 교통망의 특수성을 감안하여야 한다 강원 남부 탄광지역에 대한 공정과 약자를 위한 배려를 통해 국토 균형 발전 및 전국 ‘반일 생활권’ 실현을 위하여 조속한 추진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 아울러 장기적으로 4개 시군의 오랜 숙원사업이자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17년 7월, 지역공약)에 반영된 제천~삼척간 ITX 건설계획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어 조기 완료될 수 있도록 강원 남부 탄광지역 4개 시・군민의 뜻을 모아 중앙정부에 실천의지를 지속적으로 각인시켜야 할 것이다
많은 이들의 추억을 안고 달렸던 태백선(EMU)이 이제 우리 모두의 꿈을 싣고 미래를 향해 달려갈 것이다. 2020년 경자년 올 한해 새로운 희망과 행복이 모든 분들께 가득하고 희망찬 새해에는 시민 모든 분들의 소망이 이루어지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
파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