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시장실

존경하는 김연식 태백시장님께

최근 진행되고 있는 입찰과 관련하여 시장님께 몇 말씀 올리겠습니다.

태백시 도시교통과에서는 지난 1월 15일 사업비 5.5억원의 &lsquo태백시 경계 관문 상징조형물 제작·설치사업&rsquo을 공고하였고, 1월 22일에 10개 업체가 현장설명회에 참석하여, 『백두대간의 중심 산소도시 태백』의 상징성을 담아내고, 태백을 찾는 방문객에게 훌륭한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조형물을 표현하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작품을 만들고 있는 중입니다.

하지만, 열심히 만든 작품이, 과연 제대로된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 들어 잠시 작품 만들기를 중단하고 이글을 시장님께 올립니다.

본 사업은 2월 11일에 작품 제안서를 제출하고, 제안서 평가위원회를 구성하여 심사를 하지만, 제안자의 설명은 받지 않고, 오로지 제출한 제안서만을 가지고 평가위원회에서 심사한다고 합니다.

태백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상징조형물을 심사하면서, 작품 모형도 아닌, 제안서와 도판만을 가지고, 제안자의 어떤 의도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채 작품을 심사하려고 하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아니면 제안서와 도판만 보고도 작품을 심의할 수 있는 뛰어난 평가위원들을 섭외해 놓아서 그런가요?

보통의 조형물 평가 방식은, 작품 모형을 함께 제출하는 경우에는 제안자의 설명은 듣지 않고, 질의응답만 실시하는 방식이 있고, 작품 모형을 제출하지 않고 제안서와 도판만을 제출(모형제작에 상당한 비용이 수반되기 때문)하는 경우에는 제안자의 작품 설명과 질의응답을 통해 작품을 평가하는 경우가 일반적인 경우입니다.

그렇지만 태백시에서는 일반적인 평가 방식이 아닌, 태백시만의 비밀스런 평가방식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태백시의 이런 평가 방식 고수는 특정 업체를 당선시키기 위함이라는 소문이 업계에서는 크게 퍼져만 가고 있습니다. 과연 끝까지 제안 작품을 만들어도 될런지, 자신감이 떨어져만 갑니다.

존경하는 김연식 시장님! 이번 사업은 태백시를 상징하는 조형물을 만드는 사업입니다. 무엇보다 훌륭한 작품이 선정되어야만 합니다. 누군가의 비밀스런 힘으로 작품이 선정되어져서는 안됩니다. 시장님께서는 지금이라도 진위를 파악하시어, 투명하고 공정한 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