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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게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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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태백시장님께 드리는 호소문
작성자 이**
공개여부 공개
내용

철암탄광생활문화보존복원사업에 대하여 태백시장님께 드리는 호소문


지하 막장에서 캐낸 무연탄이 지금도 열차에 실려 전국으로 반출되는 곳이 철암지역이며 철암에서 생산된 석탄은 석유와 함께 국가 에너지 산업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고 이곳이 결국 한강의 기적을 낳았던 것입니다.


철암은 60, 70년대 탄광촌의 원형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사실상 국내 유일의 탄광촌입니다. 바람 많이 불면 천장이 날아갈까, 비가 오면 지붕이샐까 걱정하던 광부의 사택들이 있고, 아낙네들이 모여 수도방송국으로 불리우며 탄광촌 소식을 퍼뜨리던 공동수도 및 빨래터가 있으며, 퇴근 후 동료들과 함께 지친 몸을 이끌고 막걸리 대포 한 잔의 취기와 젓가락의 노래를 부르던 대폿집이 있기도 하였습니다.


근대 석탄산업에 산업전사로 불리며 ‘대한늬우스’의 첫 화면을 장식하던 광부들의 적나라한 삶의 애환들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입니다.


철암저탄장은 일제 강점기와 20세기 역사의 격동기 소용돌이 속에 태어나 세기가 바뀌도록 늘 변함없이 가동을 하고 있는 모습에서 한국의 석탄산업 역사를 반추하는 문화유산을 발견할 수 있으며 각종 뮤직 비디오 및 CF촬영, 그리고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 ‘바람의전설’등 수많은 영화를 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KBS춘천 개국기념 특집보도 (철암,영국,프랑스,유럽일대) 및 2006년7월5일 오후 7시 GTB 강원민방 강원영상프리즘에 방영되기도  하였으며 현재 MBC 본사 창사특집 보도 프로그램이 이제는 차별화된 관광소재만이 각광을 받기 때문에  철암지역을 주제로 몇일씩 체류하며 취재하였고 철암지역과 유사한 영국 및 유럽지역의 성공사례를 취재한후 7월 중순경 다시 철암을 방문하여 특집보도로 다루며 2006년 9월에 방송된다고 합니다. 

 

현재 아무런 문화 인프라도 구축이 안된 상태에서도 몇일씩 체류하며 건축학도, 사진작가, 예술인, 저널리스트,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꼭 가보아야 할 순례지가 되어버린 유명한 곳입니다.


한때는 서울보다 집값이 더 비쌌던게 철암 탄광촌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말이 아닙니다. 1980년대 중반이후 석탄산업 합리화 정책인 폐광의 여파로 철암중심시가지 일대의 주민은 1600명도 채 안 남았고, 철암천 1.5㎞를 끼고 번창했던 점포 100% 중 80%가 이미 문을 닫았으며 상권은 붕괴되어 시장의 기능은 이미 거의 상실하였고 그리고 주민의 대다수가 실업자입니다.


문화관광부가 ‘근대 산업문화유산’으로 선정한 철암 저탄장 및 저탄장 일대의 철암거리는 80년대 호황기에 3만 여명의 주민들로 북적댔고, 마치 미로와 같아서 한번 들어가면 길을 잃고 헤매일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살았던 철암 삼방동. 산자락에서 바라본 저탄장 일대는 생기 잃은 항구의 거대한 잿빛 도크를 연상케 합니다.


근대화의 애환이 서린 철암선탄장 및 철암거리 일대는 성장기의 고단했던 삶을 흑백필름처럼 고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석탄은 사람들을 키우고 교육시키며 그들은 근대화란 꽃을 피웠습니다. 문화관광부와 강원도는 철암지역이 어떻게 하면 다시 재생될 수 있을까 수많은 고민 끝에 이러한 탄광의 역사를 관광자원화 하여 철암지역 경제회생의 초석을 마련하고자 철암지역에 국비를 포함한 490억이라는 예산으로 철암탄광문화보존복원사업을 추진하기로 한 것입니다.


철암중심시가지 일대의 80%를 몽땅 철거하여 4차선 확,포장 공사를 하게 되면 철암지역의 인구감소로 인한 급격한 지역공동화를 초래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며 철암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60-70년대 탄광촌 거리를 그대로 보존 복원하여 관광자원화하고 지역주민 소득연계, 고용창출로 지역경제 회생을 위하는 것이 미래지향적일 것입니다.


태백은 누가 뭐래도 부정할 수 없는 국내 유일의 탄광도시입니다. 우리들에게 남은 거라고는 다른 관광지와 차별화된 것이 탄광과 탄광촌 거리이며 이것은 중요한 관광자원 입니다.


미국의 유명한 탄광도시 (리노)는 폐광이 되고 카지노가 들어선 뒤 카지노 입구에 ‘30분 거리에 100년 전 마을이 있다는 관광 홍보의 안내문을 세워 두었다고 합니다. 이것 또한 무엇을 의미 하겠습니까? 그 지역만이 가질 수 있는 특별한 관광자원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 어떤 명분으로도 철암탄광생활문화보존복원사업을 위한 국비 190억을 절대로 돌려보내서는 안됩니다. 우리지역은 어떻게 하든 단 한 푼이라도 국비를 더 받아야하며 반드시 우리지역에 지속적으로 써야 합니다.


철암탄광생활문화보존복원추진위원회는 이러한 문화유산을 지키고 가꾸기 위하여 태백시청에 강력히 요구합니다. 석탄을 캐다가 순직하는 광부도 있는데 그 넋의 역사를 기리기 위해서라도 피를 흘리고 목숨하나 버려도 아깝지 않습니다. 태백시가 보존복원사업을 포기하고 190억이라는 국비지원을 날려 보낸다면 범시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을 심히 우려를 표명하며 철암탄광생활문화보존복원사업은 반드시 이루어져야할 것 입니다.


철암 저탄장은 아직도 검은 ‘노다지’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채 메마른 기침과 긴 한숨을 몰아쉬며 오늘도 하루 하루를 연명하기 어려운 주민들과 함께 힘겹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죽음을 기다리고 있는 철암지역은 마치 심장을 잃어버린 유기체와 같이 그 생명을 다하고 지금 서서히 죽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철암지역을 근,현대사가 공존하며 함께 숨쉴 수 있어야하며 또한 태백시의 균형 발전을 위하여 철암탄광생활문화보존복원사업이 반드시 추진되어야 합니다.

탄광촌과 이 땅의 진짜 노동자인 광부가 살았던 문화적 유산과 태백의 자부심을 당당하게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합니다. 탄광촌 문화와 삶이 경쟁력이며 그것이 관광 인프라 입니다.

우리 태백은 근, 현대사의 역동적인 힘과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지역으로 탈바꿈하기 위하여 태백시장님께 철암지역 주민들에게 힘과 용기를 심어주어 이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간곡히 호소 드립니다.



                               


                              2006 년 7 월 6 일





               

     철암탄광생활문화보존복원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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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작성일 2006.07.12
태백시장님께 드리는 호소문 답변 - 답변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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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내용 평소 시정과 지역발전을 위하여 협조하여 주시는 귀하께 감사를 드립니다.   귀하께서 게재하신 내용은 지난 2006년 7월 6일 태백시청 홈페이지(자유게시판)에 게재하신 내용과 동일하므로(게재번호4691번), 기 게재한 댓글을 참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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