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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게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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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제 적극 개입해주십시오!
작성자 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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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시장님! 저는 상장초등학교 부설 어린이집 학부모입니다.

싸움의 양상이 다소 격하게 치닫고 있어 시장님께서도 상장초등학교가 시끌한 이유를 이제쯤에선 들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내년이면 우리 아인 더 이상 어린이집을 다니지 않아도 됩니다. 그리고 그 상장초등학교에 취학하라는 통지서를 받을 겁니다.

그런데 전 집안일도 팽개치고 '어린이집 폐원 철회'를 외치며 싸움 깊숙이 들어가 있습니다.

왜일까요?

평가인증 관찰자가 쫓겨난 경위를 들을 때만 해도

이런 황당한 일이 아직도 일어나는구나. 역시 강원도구나 역시 태백이구나....

아직도 세상 눈치 안보고 기관장이 힘자랑을 할 수 있는 후진동네(?)의 풍경쯤으로 여겼습니다.

그런데 급식문제와 운동장사용문제..그리고 차량문제와 어린이집 원장의 모임탈퇴 종용까지 들으면서는 이건 단순히 학교장의 행정편의 정도로 여기기엔 너무 끔찍한 폭력의 증거들이라 생각했습니다.

교장 말처럼 학교 귀퉁이에 껌데기(?)처럼 붙은 어린이집을 상대로 교장이 휘두른 무소불위의 횡포는 개인과 개인의 힘겨루기가 아니고 거대한 불도저 앞에 삽든 형국같았습니다.

이것은 마치 룰도 원칙도 없는 일방적이고 비도덕적인 경기같았습니다.

시장님...

살다보면... 원하지 않아도 싸움을 걸어야 할 때가 있고..

또 살다보면...걸어온 싸움을 마냥 피할 수 없을 때도 있습니다.

이럴 때

우리는 상대와 힘의 크기를 비교하게 됩니다.

이 비교에서 힘이 비슷하지 않으면 싸움이란 형태는 가능하지 않습니다.

어른이 아이와는 주먹다짐하지 않는 이유가 바로 힘의 크기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나의 힘이 더 크면 사실 더 조심스럽습니다.

그것이 마지막까지 놓아선 안되는 스스로의 자존심이고 세상을 관통하는 도덕입니다.

이 룰은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룰이 학교 안에서 그것도 최고의 어른자리에 앉은 교장에게서 깨졌다고 생각하니 참담한 심정입니다.

이러저러한 억압의 상황들이 한두 번의 실수로 재현된 것이 아니다보니 서글픈 심정이 되기도 합니다.

만약 어린이집 부모들 중 교육청이나 법원, 검찰이나 아니면 고위 관료라도 하나 있다면

이렇게 막 대할 수 있었을까. 자격지심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다른 큰 동네에서도 교장선생님이 똑같은 방식으로 그랬을까 싶은 의심은 가시질 않습니다.

차라리 교장선생님이 이러셨더라면 어땠을까요?

급식을 자르고 운동장을 못 쓰게 하는 대신

이제 이렇게 넉넉한 곳을 떠나야하니

더 많이 먹고, 더 많이 뛰어놀라고 했으면 어땠을까요?

문닫으라는 호통과 압박 대신에

종일반 선생님으로 어린이집 선생님을 추천해 주셨다면 어땠을까요?

평가인증 관찰자를 쫓아내는 대신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선생님들을 격려해주셨다면 어땠을까요?

단언컨대 그랬다면 저는 이 자리에 없었을 겁니다.

어린이집도 학교같은 좋은 환경을 공유해야한다는 데 동의합니다.

하지만 아직 현실이 닿지 않은 어린이집 환경을 안타까워했을진 몰라도

교장선생님과 끝장을 보겠다고 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유감스럽게도 그런 교장선생님은 아니신 것 같습니다.

유능한 행정가일지도 모릅니다.

젊은 나이에 그 자리에 선 걸보면 이룬 것도 많을 테지요.

때때로 유능한 행정가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유능한 행정가이기 전에 자질을 갖춘 교육자이길 원합니다.

탁월한 업무능력보단 따뜻한 심성이 더 필요한 곳이 학교라 생각합니다.

가치보다 목표가 더 중요한 교육자는 정말이지 이젠 그만 만나고싶습니다.

상대보다 나의 지위나 능력이 앞설 때 우리가 절대 간과해선 안되는 것이 있습니다.

상대의 자존심이 다치지 않게 조심하는 일입니다.

유치원 아이들조차 주인처럼 행세하는 학교에서

운동장도 허락없인 쓸 수 없었던 어린이집의 구겨진 자존심이...

그런 딱한 사정이 되도록 만든 교장에 대한 분노가

끝내 물러설 수 없는 전선을 만들었습니다.

태백은 아주 작은 동네입니다.

한 다리만 거치면 그 집안 숟가락 갯수까지 훤히 알 수 있는

사람사이의 거리가 아주 짧은 동네입니다.

한 시간만 같은 자리에 서 있으면

내가 어딨는지 알고 전화하는 지인이 생기는 그런 동네에서

누군가에게 상처주는 일은 하고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런 안면보다 더 중요한 건

세 분 선생님과 스물다섯 명의 아이들에게

세상에 대한 신뢰를 회복시켜주는 일이라 여깁니다.

그래서 시장님께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태백의 미래가 교육에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제 아이뿐만 아니라 다음의 아이들도 천혜의 환경을 누리며 다닐 수 있게

상장어린이집 폐원철회에 힘써주십시오!

지역에 대한 자긍심은 그냥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불편을 돌보는 시행정이 있고, 보다 옳은 가치에 손들어 주는 시민이 있을 때

고향에 대한 애정을 넘어 자긍심이 생기는 거라 생각합니다.



상장초등학교 부설 어린이집이

그저 관리감독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더 이상 폐원의 도마에 오르지 않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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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작성일 2008.05.20
이제 적극 개입해주십시오! 답변 - 답변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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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내용 우리시에서는 상장초등학교부설어린이집관련 민원을 접하고 교장선생님과 면담(2008.4.24)을 한 바 있습니다. 면담시 교내 어린집은 학교와 별개시설이고 2개 기관이 학교에 존재할 수 없다며 다른 곳으로 이전토록하고 2009. 3월부터 종일반유치원을 개설하겠다는 교장선생님의 의견에 대하여, ① 현 어린이집은 「상장초등학교부설어린이집」이며종사자(시설장,교사)는 학교와    고용관계임를 강조하고 어린이집 운영에 대하여 관계법령을 준수하여 줄 것과, ② 현 어린이집은 ‘이전’으로 해결할 대상이 아님과, 존폐는 어린이집을 설립한    학교장이 결정할 사항임을 안내 하였고, ③ 폐원시 종사자문제, 재원아동들에 대한 전원조치계획 등 절차상 관계규정을    취해줄 것과 ④ 종일반유치원과 기능이 같은 현 어린이집을 계속 운영하는 방안 등을 당부 드린바    있습니다.   또한 어린이날 행사장소(5월5일), 학교장 시 방문(5월7일), 부설어린이집부모 설명회(5.7일) 등 면담 마다 부설어린이집 사안에 대하여 상세하고 구체적인 사항을 설명하고 재차 당부 드린바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시설이용 부모들은 학교측의 폐원계획과 그간 어린이집을 학교와 별개의 시설로 여긴데 대한 불만이 고조되고 있음에도 학교측은 계속 별개시설을 주장하여 2008.5.15 재차 교장선생님을 면담하고 민원에 대하여 적극적인 조치를 요구하였습니다. 또한 상장초등학교 및 시교육청과 도교육청에  현 어린이집에 대하여 관련법령에 의한 운영과 조치를 요구함은 물론, 관계자들과 민원해결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음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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