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게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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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응원합니다 태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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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고** |
공개여부 | 공개 |
내용 |
어제 태백에 다녀왔습니다.
지역의 어르신 지도자 100분을 모시는 강의가 있었습니다. 투쟁! 결사반대! 태백에 들어서는 길목부터 줄지어 늘어선 현수막들을 보면서마음이 아팠습니다. 석탄 산업이 사양화되면서 태백 삼척 영월 정선 등 하루하루 광산에 의지해 살아왔던 폐광지역 주민들은 생존권 투쟁으로 그들의 근심과 한숨이 버려지듯 폐탄처럼 쌓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태백은 한강과 낙동강의 발원지입니다. 수 천 년 어머니의 젖줄처럼 그렇게 생명의 물을 내놓은 곳입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이 그렇게 어렵던 시절 지금의 부를 누릴 수 있도록 태백은 가슴 한켠을 파먹도록 민족에게 내주었습니다. 우리는 엄마 가슴팍을 파먹듯 그렇게 태백의 가슴을 파고 또 파고들며 지금의 잘사는 대한민국을 만들었습니다. 석탄이 없었다면 그 때 그 시절 그 광부 아버지 그 광부 청년들이 없었다면 또 그로 말미암아 오늘날 진폐증으로 가슴팍 뜯는 이 분들이 아니셨다면 그 춥고 추운 겨울을 어찌 건너 올 수 있었으며 이땅의 영광과 화려한 오늘의 부강함은 상상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돌아오는 길 잠시 전에 삭발을 했노라는 문화도민 태백지역협의회 전영수 회장님의 전화를 받으며 음수사원을 생각했습니다. 飮水思源(음수사원) 飮 마실 음 | 水 물 수 | 思 생각 사, 수염이 많을 새 | 源 근원 원 | 물을 마실 때 수원(水源)을 생각한다는 뜻으로, 근본을 잊지 않음을 일컫는 말입니다. 언젠가는 폐광의 수순을 밟을 수 밖에 없겠지만 그렇다면 석탄공사가 아니어도 태백 자체만으로도 주민들이 떠나지 않고 살아갈 대체산업 육성이 철저히 마련 되고 난 다음이어야합니다 우리는 대한민국은 태백에게 갚아야 할 것이 많습니다 고마워해야 할 것이 많습니다 강물도 바다도 한 방울의 물에서 시작합니다 그 첫 물방울의 발원을 잊지말아야합니다 그게 도리입니다. 힘내십시요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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