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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강원도민일보 기고문(위기의 태백과 정의로운 전환)
발표일 2021-07-26
내용

위기의 태백과 정의로운 전환

 

 

국내 최대 석탄 생산지인 태백지역은 1990년 이후 대부분의 탄광이 폐광되면서 산업기반 붕괴와 일자리 감소로 지역소멸을 우려할만큼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다. ‘폐광지역개발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되면서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국내 유일의 카지노가 설립 운영돼 폐광지역 개발을 지원하고 있지만 산업기반 붕괴의 후유증은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던 광산근로자는 지난 1984년 8만5000여명에서 2021년 현재 2500여명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태백 인구도 13만명에서 4만2000여명으로 급감했다. 이런 가운데 석탄산업은 아직 태백 지역내총생산(GRDP)의 25%를 차지해 석탄산업을 대신할 대체산업 발굴이 과제가 되고 있다.

전 세계는 기후위기를 인류생존의 문제인 동시에 경제·환경·사회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문제로 인식, 대응을 위한 제도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도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기본법 제정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기후위기 문제는 최대 광산도시였던 태백시의 명맥이 더 이상 유지될 수 없는 상황을 만들고 있다. 현재 가행 석탄광산 중 가장 큰 규모의 대한석탄공사가 있는 태백은 폐광으로 인해 일자리 감소와 인구 유출이 가속화해 지역 소멸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젠 이처럼 실제적인 위기로 다가온 폐광 이후를 대비해 정의로운 전환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석탄산업은 순차적 폐지가 예고됐다. ‘모두’의 지속가능한 삶을 위해 이 같은 전환이 필수적이라면 전환 과정 역시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대비해야 한다. 기후위기도, 산업 전환도 결국 우리들 삶과 연결돼 있다. 태백시는 석탄산업을 대체할 만한 대체산업 발굴이 절실하며 급변하는 산업구조 대전환 속에 정부정책과 연계, 한국판 뉴딜에 부합하는 과제를 전략적으로 발굴해야 하는 중대한 기로에 있다.

태백시는 백두대간 중추에 위치, 전체면적 3만 348㏊의 88%(2만 7764㏊)가 산림으로 이뤄진 우수한 산림환경의 잠재력을 가진 도시다. 때문에 태백시의 미래 발전 정책은 산림을 기반으로 할 수 밖에 없다. 이에 따라 시는 지역균형 뉴딜 추가사업에 ‘폐광지역 산림자원을 활용한 산림 산업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신청,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본회의에서 최종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 사업은 총사업비 420억 규모로 88% 이상이 산림으로 이뤄진 태백시를 비롯한 폐광지역의 우수한 산림자원을 활용한 첨단 임업 기술을 적용하는 사업이다. 무엇보다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전략’에 대한 선제적 대응으로 향후 발전 가능성을 한층 더 높였고 지역 주민의 일자리 창출과 소득향상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올해 태백시는 시 승격 40주년을 맞아 친환경 자원도시, 그린 기후도시, 고원 웰니스도시 조성을 목표로 새로운 100년을 위한 힘찬 도약을 내실있게 준비하고 있다. 지난 30년 동안의 석탄산업합리화 위기에서 얻은 실패의 경험을 교훈 삼아 정의로운 전환을 모색, 지역경제 활성화와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2021726

 

태백시장 류 태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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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강원도민일보 2021.07.26.(월) 18면[월요마당] http://www.kado.net/news/articleView.html?idxno=1084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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