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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도 사

삼가 순직산업전사 영전에 올립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그 어느 때 보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오늘, 우리는 국가 지하자원 개발에 목숨을 바치신 4천 112위 순직영령들의 넋을 추모하기 위하여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영령들은 생전에 칠흑같이 어둡고 비좁은 막장에서 가쁜 숨을 몰아쉬며 오로지 나라의 발전과 가족만을 생각하는 산업역군으로서 헌신 봉직하시다 순직하셨기에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명복을 비옵니다.

그리고 한 없이 사랑하던 혈육을 잃은 비통함과 애절함을 가슴에 묻으시고 인고의 세월을 살아오신 유가족 여러분께도 심심한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천의 영령들이시여!

오직 국가 경제성장의 초석을 다지며 신명을 다 바치신 님들의 숭고한 희생은 오늘 날 번영된 산업국가의 발전과 굳건한 태백의 토대가 되었습니다.

한 때 찬란했던 번영의 일터가 점차 사람들에게 잊혀져가는 현실이 안타깝지만 아직도 님들의 뜨거웠던 열정과 숨결의 자취가 배어있는 광산현장은 지금도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터전이요, 생활의 근원입니다.

지금 우리 지역은 해결해야 할 크고 작은 현안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우리 모두는 님들의 희생정신을 이어 받았기에 시민, 사회단체등과 함께 서로 소통하고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것입니다.

순직 영령들이시여!

우리 모두가 큰 뜻으로 화합하여 다시 한 번 번영의 도약을 할 수 있도록 역량과 지혜를 모아 주시기를 간절히 소망하오며, 영령들의 평안한 안식과 영생을 누리시길 머리 숙여 비옵니다.

대한민국 산업화의 초석으로서 순직하신 광부들에 대한 숭고한 희생정신을 돌이켜보고 향후 순직산업전사위령탑이 “대한민국 산업화의 성지”로 거듭 발전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끝으로 바쁘신 가운데 자리를 함께하여 주신 산업자원부 문동민 자원산업정책국장님과 우병렬 강원도 경제부지사님을 비롯한 각급 기관 단체장님, 내외 귀빈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유가족과 광산근로자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항상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021년 10월 2일

순직산업전사위령제 제주

태백시장 류 태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