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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3.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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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리는 몬하지
작성자 김강산
내용 그리는 못하지

얼마 앞,
태백에서 꽤 유력하다고 소문 난 자가 집으로 찾아와 회유하는데...
당치도 않았지만, 잠깐 갈등하게 되었다.

내 고집을 꺽고 그 자의 뜻을 따르면,
똥덩어리 몇 개는 떨어지는데...
태백시가 망하던 말던, 똥덩어리에 환장한 자들도 많은데...
남 좋은 일에,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아니면,
이 나이에... 죽어지면 싸 짊어지고 가는 것도 아니구...
똥덩어리 몇 개? 잠시 잠깐 위안이 되겠지만, 말짱 황.
재벌이 되는 것도 아니잖아? 명분과 이름이 중요하지, 김 강산.

하루 3끼 먹는데, 고기 국에 이밥 먹으나, 보리밥에 시래기 국을 먹으나,
되지면 그뿐,
염라대왕에게 가서 떳떳하게 살았냐? 도둑질하며 남의 눈에 피눈물 나게 했느냐 가 관건.
도둑질 했는 자는 벌을 받고, 지가 안 받으면 그 새끼가 받게 돼 있어,
그 피 곧 그 DNA가 어디 가냐?

들리는 소문에 누군가 시도했는데, 친척을 앞세워 막았다는 거,
거기에 비하면, 나는 걸거칠 게 없으니 누구의 부탁이 통하지 않지.

이 세상에는,
돈으로 안되는 게 있어,
밤새 퍼마셨는지, 물론 도둑질 로비겠지만, 목욕탕에 와 꽥꽥거리는 꼬라지를 보며 깨끗이 사람답게 살기가 참 어렵다는 걸 새삼 느낀다.

水淸(수청)이면 無大魚(무대어)라는 말이 있다.
물이 맑으면 큰 고기가 없다는 말이다.
큰 고기가 없는 天池(천지)나 天潢(천황;황지)을 원하냐? 잡어(雜魚)가 많은 하천을 원 하냐?는 개개인의 몫이다.

각설하고,
마이 무따 아이가? 배지 터질라 칸다.
그라고 깜도 아니 되는 게 이자 고마 내려와야 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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