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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2.09.28
제목 | 구절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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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강산 |
내용 |
구절초
구절초는 국화과 식물로 가을의 정취를 느끼게 한다. 음력 9월 곧 구월절(九月節)에 특히, 9월9일 곧 중구(重九)에 캐서 약재로 쓰기에 거기에서 유래하여 구절초라 하고, 일부에서는 아홉 마디 째 꽃이 핀다고 구절초라 하는 말이 있다. 요즘 연화산 둘레길에 구절초가 한창 피었다. 늦봄엔 시화(市花)인 함박꽃이 흰빛을 뽐내고, 가을엔 구절초 꽃이 하얀빛을 발산한다. 둘 다 태백(太白)과 어울리는 꽃이다. 구절초는 보통 꽃대에 하나의 꽃이 피어 청순한 이미지가 있다. 가끔 구절초 무리에 섞여 구절초인양 하는 꽃이 있다. 가짜다. 바로 쑥부쟁이다. 꽤 화사하여 얼핏 보면 비슷하다. 헌대, 내가 보기엔, 꼭 웃음을 파는 작부 같다고나 할까? 뭐 야튼 그런 느낌이다. 구절초와 쑥부쟁이를 구별하는 방법. 구절초는 꽃이 피기 앞에 약간 연분홍빛이고, 꽃이 피면 하얗게 되지만, 쑥부쟁이는 꽃이 피기 앞에 약간 파란빛이고, 꽃이 피면서 파란빛이 약간 든 허연 색깔로 변한다. 그리고 쑥부쟁이는 구절초 보다 며칠 일찍 핀다. 구절초는 줄기 잎이 코스모스 비슷하나 쑥부쟁이는 줄기 잎이 길둥근 것이 귀화식물인 망초와 닮았다. 얼마 앞 구절초 꽃밭에, 쑥부쟁이가 섞여 있어서, 논에 피 뽑듯이 그것들을 제거하고 있다니까, 어떤 사람이 지나가며 왜? 꽃을 뽑느냐고 한다. 이건 쑥부쟁이이며, 구절초를 더 빛내려 한다고 설명을 한바 있다. 가을, 집안에만 있지 말고 연화산 둘레길을 걸어보자. 특히, 송이재 근방으로 가는 길가에 구절초가 하얗게 피어 마음을 설레게 만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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