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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3.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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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공명첩
작성자 김강산
내용 공명첩

요즘 空名帖(공명첩)에 대하여 관심이 많고,
공명첩이 대체 무엇이냐고 한다.
글자 그대로 빈이름 첩지를 말한다.

빌空(공) 이름名(명) 空名(공명), 말 그대로 빈 이름이다.
본문만 있고 이름 쓰는 곳은 비워두어 그 첩지를 손에 넣은 사람이 자기 이름을 써 넣으면 자기 것이 되는 첩지가 공명첩이다.
말하자면, 본문 내용에 병조판서라고 하였는데, 이름 글씨가 다르다? 99.9% 공명첩이다.

먹빛이라는 게 백번 천번 만번 써도 다르다.
미리 벼슬과 직책을 써 놓은 첩지에다가 나중에 그것을 구해 자기 이름을 써 놓는다 치자, 글씨체가 틀리고 먹빛이 다르다. 이것을 구분하는 방법이 있다.

공명첩인지 실지 벼슬길에 나갔는지 아는 방법을 말한다.

대전제로,

먼저 본문 내용의 글자와 이름의 글자가 다르면, 공명첩이다.
설사 본문의 내용이 병조판서 아니 이조판서라도 쓴 글자와 이름이 다르면,
공명첩이다.
첩지 내용 가운데 첫 글자에 贈(증)이라는 글자가 있다면, 명예직이다.
예컨대, 가선대부(嘉善大夫)니 통정대부(通政大夫)니 하는 것은 벼슬 이름이 아니라, 품계(品階)이다.
글자에 行(행)이 있으면, 실지 벼슬길에 나간 것이다.
그리고 나라에서 나이 많으면, 壽職(수직)이라 하여 첩지를 내리는 것이 있다.

본문과 이름의 글씨가 다르면, 99.9%가 空名帖(공명첩)이며 돈 주고 산 것이다.
자기 조상이 벼슬했다며 첩지가 있다고 자랑을 해서 가보면,
空名帖(공명첩)이 대부분이다.
내가 공명첩이라고 해도 믿지 않고 우기는 자가 많다. 창피한줄 알아야지...

조선조 말엽 곧 대원군 시절부터, 그 앞에도 있었지만...
처음 공명첩을 팔아먹을 때는 초창기라,
그런 데로 양심은 있었지만, 나중엔 난잡하여,
쌀 몇 섬에 공명첩을 구할 수 있어 그야말로 개판이었다.

글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이 5%도 아니 되는 조선시대,
까막눈이가 대부분으로 우민화(愚民化)의 극치로 치닫던 시절,
이 깊은 산골에 살던 화전민(火田民)들 집집마다 공명첩(空名帖)이 없는 집이 없었으니, 그 첩지를 흔들며 자기 조상이 벼슬했다고 큰 소리하는 족속들, 말하자면, 산중 상놈이 양반이 된 것이다. 그것도 돈 주고 산 공명첩으로...

그렇게 해서라도 양반이 되고 싶은 자들,
불상하다는 생각보다 측은한 마음이 드는 것은,
왜?일까, 이것이 우민화(愚民化)의 폐해가 아닐까? 한다.

지금시대에 현대판 공명첩이 있다나 뭐래나,
과장자리에 몇천만원이라나 뭐래나...
요즘에도 우민화정책을 펴고 있으니...
배워야 한다.
알아야 한다.
그래야 어리석은 사람이 아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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