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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04.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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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어머니 역할의 소중함을 이제는 깨달아야 합니다.!!!
작성자 최정희
내용

저 또한 7세의 아이를 둔 어머니로서 안타까움에 한 마디 드립니다..

아이는 우리 시대의 거울입니다..

당신을 보고 자라나는 그 아이를 보세요..당신의 모습이

그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을 것입니다.

먼저, 당신이 진정 태백을 사랑하는 사람인지,

태백을 위해서 당신은 무엇을 해오셨는지,..되 묻고 싶군요.

저는 이곳에서 태어나 초.중.고 .대학교를 나와 이곳에서 결혼까지하여 뿌리를 내린 사람입니다.. 깨끗한 태백을 너무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자신있게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당신이 당신의 아이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방법이........

콘크리트로 뒤덮인, 네모반듯한 삭막한 도시를 물려 주는 것입니까? 

전 아닙니다.. 나의 아이 우리의 아이들을 생각한다면,..

편리함을 좇아 대형 쇼핑몰을 아름다운 이곳에 맞이하게 하는우둔함 보다도,... 아이의 어머니로써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아름다운 산천을 가꿔, 물려 주어야 하는 것이 진정 아이를 사랑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릴 적 저는 태백 관광 포스터에 '모기없는 태백'을 자랑스럽게 그렸던 기억이 납니다..온갖 병을 옮기는 모기가 적다는 것이 아직도 제가 하는 태백의자랑중 하나 입니다. 우리들의 아이가 성인이 되어서 태백을 떠올릴때 다른 도시와 별반 다를 것 없는 모습으로 기억되길 바라시진 않으시겠죠?           

저는 나의 아이에게     봄이되면 봄의 따스로움을.. 여름이 되면 지친 피로를 풀어줄수 있는 자연을 .. 가을이 되면 사방으로 펼쳐진 웃음짓게 만드는 나무와 산들을 ..겨울이 되면 우리아이는 고드름을 아이스크림 삼아 먹을수 있고, 하얗고 깨끗한 눈을 한움큼 집어 먹어도 될수 있을만큼 깨끗한 도시를 물려주고 싶습니다.

저의 일곱살 꼬마가 그러더군요.. "엄마 겨울에 눈이 오면,,난 ,그 눈으로 팥빙수를 만들어 먹을꺼야. 딸기시럽을 위에다 듬뿍뿌려서,..그래도 되요?" 저는 그소리를 듣고 마음이 무척 아팠습니다.제가 어릴적엔 그런 일들이 꿈이아니라 생활이였습니다. 눈싸움을 하다 목이 마르면, 그 눈으로 목을축이고,  고드름도 따서 먹고 ,눈을 대야에 한가득 담아 녹여서 세수도 하고,.. 목욕도 했던 기억이 ....나의 아이에겐 꿈이 되어버렸다는것이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나를 부끄럽게 만들었습니다...하얀 눈을 그냥 하얗게만 바라보는 우리아이에게 하얀 눈으로 팥빙수를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우리들은 부끄러워 해야 합니다. 아무 거리낌없이 인스턴트로 식단을 채우고,  잠시의 편리함으로 대형쇼핑몰의 상품으로 장바구니를채우고,.. 그렇게 시간을 벌어들인 주부들은 과연 그시간에 무엇을 했을까요?  자신있게 대답할수 있으신가요?주부가 사회를 걱정해야 나라가 바로 서는 것입니다. 언제까지나대형쇼핑몰에서 쇼핑만을 즐기는 주부로 남길 원하십니까?      지친 남편들과 대화가 이루어 지지 않는 이유가 무어 라고 생각하십니까?  아이를 낳고 자연스레 볼록해진 아랫배 때문입니까?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긴 눈가의 주름 때문 입니까?아닙니다. 남편들은 사회를 몸으로 느끼고, 부딪치며 치열하게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무거운 짐들을 언제까지 남편들에게만 지우고 살아갈것입니까? 주부들이 사회에 대해 생각하고 걱정하고 고민한다면,.... 자연스레 남편들은 주부들과 얘기하고 싶어 할 것입니다.. 반성합시다. 저도 반성합니다..

우리는 자연에서 와서 또 자연으로 돌아갑니다..

대한민국에서 몇 안되는 도시 깨끗한 태백을 어찌하여 좀 더 깨끗하게 가꿀 생각은 하지 않고,

금새 싫증 내어버릴 문명으로 뒤덮어 버리려는지...................

주말이 되면 이곳저곳 고속도로 정체가 왜 일어나는지 아십니까?    그좋은(?)도시를 두고  뻔히 막히는 도로를 몇시간이고 달려 가고 싶어하는 곳이 어디일까요? 또다른 도시일까요?  아닙니다.      산을찾아 강을 찾아 숨막히는 도시를 잠시나마 피하고 싶은 현대인들의 마음 아닐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지한 우리들은 이 아름다운 자연을 문명으로 채우고 싶어합니다.  대기업의 두둑한 배를 더욱 꾹꾹 채워주고 싶어 혈안이 되어 먹기위해 사는것인지 살기위해 먹는것인지 구분하지도 못하게 되어버렸습니다... 진정 그들이(대기업) 원하는것은  우리들의 행복이 아닙니다. 우리들의 눈을 가려 지갑속의 푼돈을 빼내어 가는 것임을 우리들은 깨달아야 합니다.

아이를 키우는 어머니라면,.. 언제나 걱정해야 하지 않을까요..

정이나  이마트가 좋으시다면,.. 주저 하지마시고,..언제든지,..

이도시를 떠나세요.. 아름다운 태백은 좀 내버려 두시구요..

자연은 인간을 위한 자연이 아니랍니다.

자연이있기에 인간도 존재한다는걸 잊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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