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산사에 피어난 설화~~
찬 바람에 옷깃을 여미어
산사로 향하는데
오르는 길목 설화 핀 나무가지
산새들 합창에 흥겨워
발길 가벼운 오솔길
밤새 내린 첫눈 자락은
간데 없고 갈잎만 나부끼누나
들려오는 풍경소리
새 오름길 재촉하는데
어느사이
노승 바지람이 반기누나
정수암 물 한모금 목 축이고
둘러본 산사
온통 하얀 설화가
가지마다 피어 있구려
마음 가다듬고
혼자 말로 뇌아려 본다
긴 세월
심을 닦고계신 당신 이시여
또 다시
얼마나 긴 세월 흘러야
외로움속 기다림을 떨쳐버리고
산사의 넉넉한 당신으로
다가 오려는지요
그때이면 이몸도
세상 태어난 이치와 섭리를
깨우치려는지
대답없는 화두를 던져 갑니다
仙 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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