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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육연[六然]

첨예한 이해관계와 복잡한 사회구조 속에서
우리들이 행할 수 있는 옳은 처세는 무엇일까요?

오늘은 중국 명나라 말기의 학자 육상객(陸湘客)의 글이자
경주 최부잣집의 오랜 수신(修身)가훈으로 널리 알려진
육연(六然)에 대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六然

自處超然(자처초연)
스스로 초연하게 지내고

對人靄然(대인애연)
남에게 온화하게 대하며

無事澄然(무사징연)
일이 없을 때는 맑게 지내며

有事敢然(유사감연)
유사시에는 용감하게 대처하고

得意淡然(득의담연)
뜻을 얻었을 때도 담담하게 행동하며

失意泰然(실의태연)
실의에 빠졌을 때는 태연하게 행동하라.

자신의 마음을 이렇게 다스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최부잣집에는 이와 함께 6가지 제가(齊家)의 철학도 전해오는데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과거를 보되 진사 이상은 하지 말라
2. 재산은 만석 이상 모으지 말라.
3. 과객(過客)을 후하게 대접하라.
4. 흉년에는 남의 논밭을 매입하지 말라.
5. 최씨 가문 며느리들은 시집온 후 3년 동안 무명옷을 입어라.
6. 사방 백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

최부잣집의 가훈과 제가의 원칙처럼, 이 시대를 사는 
우리들도 나름의 원칙과 철학을 가지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2,3 세 자손만세의 삶에 특히 중요한 가르침이 아닐까요?

崔泰鍾 拜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