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소통참여
소통참여 시민게시판

시민게시판

작성일 2005.03.18
소통참여>시민게시판 상세보기 - 제목, 작성자, 내용, 파일, 제공
제목 제국주의 망령 부활인가! 깽판의 前奏 인가!
작성자 김명화
내용

일본 '새역모' 역사 교과서, 4년만에 왜곡病 도져

과연 갈 데까지 가보자는, 막 가자는 이야기인가? 아니면 못 먹는 감 찔러보며 수위를 조절하겠다는 것인가? 일본이 금년 들어 벌이고있는 행태를 보면 마치 초·중학생이 자신보다 약해 보이는 상대를 골목길에 세워놓고 야금야금 성질을 돋구며 부아를 치미게 하는 뺀질거리는 미꾸라지 같은 밉상 그 자체이다.
아무리 참고 또 참으려해도 울화가 치밀며 속이 거북하고 답답해 편치가 않다.

그렇지 않아도 일본 내 정치권을 비롯한 극우세력들이 해마다 2차 세계대전 A급 전범들의 유골이 합사(合祀) 되어있는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참배함으로서 지난 역사를 통해 혹독한 민족적 시련을 겪어야만 했던 관련국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던 터에, 거기다 불과 얼마 전에는 독도 영유권에 대한 망언을 늘어놓으며 한·일간 첨예한 외교적 신경전을 일으키더니 이번에는 또 다시 역사왜곡이라는 해묵은 카드를 빼드는 망나니 행각을 자행하고 있다.

그리고 그 정점에 일본의 극우단체인 '새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이 위치하고 있다. 이들은 2005년도판 중학교 역사교과서 검정신청본에서 지난 2001년도 교과서에 비해  일본이 저질렀던 침략과 만행 등의 잘못을 숨기고 오히려 자신들을 정당화하려는 의도를 더 적나라하게 드러내고있다.

소위 일국의 식자(識者)요 최고의 지성을 자부하는 '새역모'를 통해 일본 극우세력의 사상과 그들이 도모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가를 새삼 깨닫게 한다.

일본의 후소샤 출판사가 발행하는 중학교 공민(우리의 국민윤리 해당)·역사 교과서의 개정판 검정 신청본이 공개되면서 2001년에 이어 또 다시 역사교과서 왜곡 파문이 양국을 긴장의 파고로 몰아갈 조짐이 일고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정부와 여·야는 물론,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한 목소리로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에 강한 반발과 성토의 움직임이 가시화 되고있다.

어떤 내용을 왜곡하고 있나

그들은 이번 검정 신청본에서 고조선 건국사실을 누락하고 한국사의 시작을 한사군(漢四郡)부터 설명하고 임나일본부설을 강화하는가하면 조선을 日 내부영토와 함께 기술하며, 종군위안부와 조선인 강제동원부분은 아예 기록에서 삭제시켰다.

한일 강제 합병에 대해서는 한국내부에서 병합을 수용하자는 소리가 있었으며, 조선총독부는 철도 관개시설을 정비하는 등 토지조사를 개시하고 근대화에 노력했다고 적었다.
또 '러·일 전쟁과 만주사변은 러시아·중국의 도발로부터 일본을 보호하기 위해 부득이 시작된 전쟁' 이었다며 침략을 합리화하고, 태평양전쟁으로 인한 일본의 희생을 강조하여 가해국이 아닌 피해국의 이미지를 부각하고 있다.

다케시마(竹島 : 일본식 독도표기)는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상으로 일본의 고유영토라고 기록함으로써 최근 파장이 일고있는 독도문제를 더욱 노골적으로 심화시키고 있다.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이 정도면 어이없어 할 말을 잊을 정도이다.

정부도 이번 왜곡 움직임에 대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일본의 침략적 제국주의 근성에 더 이상 물러나서는 안 된다는 여론이 팽배하자 정부가 대책반을 구성하였다.

지난 시마네현 '다케시마의 날' 조례제정이나 다카노 도시유키 일본대사의 발언 때와는 사못 대조적이나 국민의 억눌린 감정을 용해시키는데 촉매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할 것이다.

정부는 대책반을 통해 일본 스스로 문제 교과서의 기술 내용을 개선하도록 촉구하고 나아가 민·학·정·관 및 국제네트워크를 구축해 강력하면서도 효율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어
서 여느때와 달리 귀추가 주목된다.

왜곡된 역사를 부추기는 이유는

그렇다면 지난 2001년에 이어 만 4년 만에 다시 후소샤가 역사문제를 거론하고 나온 이유는 무엇인가.

일본 우익단체가 지원하는 출판사인  후소샤(扶桑社)가 4년 전에 이어 일제 식민통치를 미화하는 내용의 '역사왜곡 교과서'를 다시 신청한 것은 급속히 재연되고 있는 일본 사회의 우경화 흐름 속에서 배경을 찾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있다.

보도된바와 같이 일본의 '새로운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을 구성하는 인원은 집권자민당의 교과서 검정 부서 책임자인 나카야마 나리아키(中山成彬) 문부과학상을 비롯,  미요시 도루(三好達) 전 최고재판장이 이끄는 '일본회의'가 대표적 지지세력으로 나카가와 쇼이치(中川昭一) 경제산업상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집권 자민당 간사장 대리 등 정치인 25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또한 도쿄미쓰비시 공업과 마루베니 등 100여개 기업에서 후원하는 등 정·관·재계에 그 지지기반이 뿌리깊게 형성되어 있으며 구성원들을 교과서 검정관련 주요 포스트에 진출시키고 논리적 정치성을 강화해 향후 개정판 채택률을 현재의 0.039 %에서 10%까지 끌어올린다는 것을 목표로 하고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산케이(産經)그룹과 요미우리(讀賣)신문 등 우파 언론도 발벗고 지원하고 있다.
따라서 후소샤의 왜곡교과서는 일본 정부와 정치권 재계, 언론계, 학계 등 각 분야에 포진한 우파세력들의 광범위한 지지 속에 탄생한 셈이다.

이들은 4년 전  채택률 0.1%에도 못미쳤던 '패배'를 딛고 이번에는 10%의 채택을 달성, 자신들의 왜곡사관을 일본사회에 뿌리내리려 하고 있는 것이다.

日 우익교과서 문제 왜 다시 터졌나 

현재 일본 정부와 정치권은 자위대의 존재를 합법화하는 내용으로의 평화헌법 개정과 미군과의 군사적 '찰떡 공조화'를 추진중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을 통해 국제사회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노리고 있으며 독도 등의 영토 분쟁화를 부단히 꾀하고 있다.

이른바 '보통국가화'라는 이름으로 동아시아 나아가 국제사회에서의 패권 장악을 위해 관련 장애물을 하나둘 제거해가고자 하는 것이다. 후소샤판 교과서는 일본 정부와 정치권의 이러한 움직임과 일본 사회의 우경화 분위기를 업고 나온 것으로 보여진다.

그리고 그 우경화의 선두에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順一郞) 일본 총리가 자리하고 있음은 두말할 나위 없다. 그는 해마다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면서 전쟁에 대한 반성은커녕 패권주의의 야심을 노골화하는 것으로 주변국에 비쳐지고 있다.

일 정부와 정치권은 전후 피해배상에는 소극적일 뿐 아니라 잊을 만 하면 과거사 '망언'을 되풀이면서 미국을 등에 업고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의 진출 등 버젓이 세계 지도국가로의 등장을 꾀하고 있음은 여러 활동을 통해 이미 감지되고 있는 현실이다.

그러나 이에 비해 우리는 어떠한가. 서로가 부인하지만 어느 국가보다도 탄탄한 동맹관계를 유지해 왔던 한·미 동맹관계에 균열 조짐이 보이고 있다. 그리고 그 틈새를 일본은 자국의 경제력과 군사력을 앞세워 극 친미를 통해 미·일 관계를 한 단계 더 격상시키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또 다른 분명한 교훈을 찾아야 할 줄 안다.

한편으로 한국과 일본이 독도와 역사교과서 왜곡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이와는 대조적으로 2차 세계대전을 비롯, 역사상 숱한 전쟁을 치루며 적대관계에 있었던 독일과 프랑스가 고등학교 역사교재를 하나의 역사교과서로 통일, 교육하겠다고 발표함으로서 일본의 패권적 성향과 더불어 이들 나라와의 차별성을 보여주고 있다.

가깝고도 먼 나라가 일본이라고 한다. 금년은 일본 패망 60주년이자 우리에겐 광복 60주년이요, 한·일 양국으로서는 수교 40주년이 되는 해이다. 

이때에 즈음하여 극일(克日)을 위한 진정한 길이 무엇인지 냉철히 판단하고 생각해봐야 할 때가 아닌가 한다.(Konas)


파일

담당자 정보

담당자 정보

  • 담당부서 : 공간정보과
  • 담당자 : 전산팀
  • 문의전화 : 033-550-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