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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05.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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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장애인은 갈 수 없는 태백 석탄 박물관
작성자 손명건
내용

저는 2005년 5월 17일 오후에 석탄 박물관(강원도 태백시 소도동 166번지)을 방문했던 장애2급의 지체장애인입니다. 요즘은 장애인에 대한 시각이 많이 좋아지고 장애인을 위한 편의 시설이 늘어나고 있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관공서나 국가가 운영하는 시설을 관람하게 될 때마다 편의를 제공받을 수 있어서 편리하게 견학할 수 가 있었습니다
그런 기대를 가지고 태백석탄박물관을 갔는데 제 생각고는 너무나 다르고 다른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아니라는 생각에 몆자 적습니다.
물론 박물관 내부를 이용하기에는 장애인을 위한 배려가 있었습니다
문제는 주차장에서 박물관까지 가는 거리였습니다. 매표소에서 표를 받고 올라가려하니 장애인이 느끼기에 45도(실제각도은 모르지만)정도의 경사를 약500미터(이것도 장애인이 느끼는 체감거리일 것 같군요)정도를 걸어서 올라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거의 등산 수준으로 올라간 것 같습니다
매표하는 여직원에게 올라가기가 너무 멀고 힘들어 제 차를 이용할 것을 부탁드렸는데...
한 마디로 딱 잘라 거절하더군요. 원리 원칙을 내 세우면서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한 5분이면 갈 수 있습니다" 라고 하시더군요
5분, 45도 경사, 500미터.....(체감거리)
그런데 더 황당한 것은 제 뒤로 차들이 아무 제재 없이 계속 박물관 방향으로 올라가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박물관에 올라가서도 박물관 옆에 주차하고 있는 여러대의 차를 발견하면서 감정이 격해지기까지 했습니다
박물관을 내려와 그 여직원에게 "올라가는 차들은 무엇이냐"고 묻자 산 위에 사는 개인주택의 소유자들의 차량이라 어쩔 수 없다"고 말하더군요 그러면 박물관 주변에 주차한 차량들은 무엇인가요?
차라리 차량을 전면 통제한다면 개인주택 소유자들의 신분을 확인하고 올려보내든지, 아니면 장애인 주차장을 박물관 옆에 지정해 주시든지(지금 자리는 일반 주차장과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
제가 여직원에게 차량 통행이 불가하지만 장애인에게 편의를 제공해 달라고 부탁했더니 여직원 분이 하시는 말씀이 장애인이라고 한 사람 편의를 봐주면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해야하기에 안된다고 하시더군요
원리 원칙 중요합니다. 더구나 관공서에 계시는 분들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건 뭔가 아니다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더 황당한 것은 제가 박물관에서 내려오지 않자 제 동료 한 분이 관리 사무소에 부탁해서 차를 가지고 오셔서 쉽게 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매표소와 관리 사무소는 다른 관할 인가요?
제가 그 여직원 한 분 때문에 이 글을 쓰는 것은 아닙니다
다른 장애인이 여기를 방문했을 때, 저와 같은 일을 당하지 않도록 배려해 달라는 부탁입니다
저는 이 글을 강원도청 홈피에도 건의 하려고 합니다
먼저, 장애인 주차장을 박물관 옆으로 옮겨주 셨으면 합니다
장애인들이 걸어가기에는 상당히 가파르고 먼 거리입 니다
제가 볼 때는 1,2급 장애인들을 혼자 힘으로 간다는 것은 보통 어려움이 아닙니다
관광와서 극기훈련하고 돌아가면 안되지 않습니까?
또 하나는 원리원칙을 강조하기 전에 관람인(특히 장애인) 의 입장에서 편의를 제공해 주셨으면 합니다 시설은 참 훌륭 하지만 관리하시는 분들의 서비스정신이 있었으면 합니다

다른 장애인들이 이런 경험을 하지 않기를 바라며 이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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