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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2월 13일 (금) 잊지 못할날이 될것입니다.
시청에서 등기소로 가는 택시를 타고 등기소에서 일을 끝낸후 다시 택시를 탔습니다. 그때까지는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택시비를 미리 준비해야지' 하고는 지갑을 찾는 순간 눈앞이 깜깜해졌습니다.
잠바주머니에 넣어두었던 지갑이 없어진 것입니다.
너무 놀라 '아저씨 다시 등기소로 가주세요' 하고 허둥지둥 등기소로 들어가 물어보니 '지갑은 없었다'고 정말 주저 앉고 싶었습니다.
지갑에 돈이 많아서가 아닙니다. 몇년동안 내손때가 묻은 지갑, 항상 지니고 다니던 내 물건을 잃어 버렸으니 정말 제 자신이 한심스럽기만 했습니다.
부랴부랴 개인택시 사무실에 전화를 걸어 신고를 하고는 10분에서 15분 정도 지났나 전화가 온것입니다.
'지갑을 놓고 내리시면 어떻게 합니까' 정말 정말 너무나 반가운 소리였습니다. 시청으로 등기소로 저를 찾아다니셨다는 겁니다.
그렇게 지갑을 찾을수 있었습니다. 너무고마워서 성의표시를 하고 싶었는데 그것도 무시하고 서둘러 떠나시던 기사아저씨!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부디 복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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