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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쪽 눈 실명 장애인에게 11년간 사랑‘전태균’씨
작성자 신종용
내용

 

한쪽 눈 실명 장애인에게 11년간 사랑‘전태균’씨


핸드폰 구입 증정, 계란, 치약, 치솔 등 생활용품 지원, 매일 전화 통화

 

한 쪽 눈이 실명된 상태에서 일반인들과는 달리 허리마저도 제대로 쓰지 못해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애인에게 11년간 꾸준한 사랑을 펼쳐 온 사람이 있어 주위를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태백시 문곡소도동 혈동에서 한쪽 눈 실명과 허리장애를 안고 있는 김정성(장애 4급·58)를 11년간 꾸준한 사랑을 펼쳐온 주인공은 바로 태백시청 상수도사업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전태균(44)씨.
1993년 문곡소도동사무소의 소개로 김씨와 우연히 인연을 맺게 된 그가 11년동안 꾸준한 사랑을 펼쳐올 수 있었던 배경을 살펴보면 초·중·고등학교를 같이 나온 아주 절친한 친구가 공교롭게도 알코올 중독으로 사회생활 적응을 제대로 못해 도움을 주던 중 당시 행방불명이 되는 바람에 안타까운 마음을 늘 가지고 있던 차에 만났기 때문에 더욱 김씨에게 애착이 가게 된 것이 가장 큰 이유로 손 꼽히고 있다.
실명된 왼쪽 눈과 허리장애로 생활에 지장을 받으며 뚜렷한 생계활동도 없이 지내는 김씨를 보면 옛 친구생각이 절로 난다는 전 씨는 지금은 가족같이 느껴지는 김씨에게 처음에는 조그만 일자리라도 주기 위해 발벗고 나섰으나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
또 음식도 그동안 제대로 먹질 못해 김씨의 몸은 58세라는 나이를 무색케할 정도로 쇠약해질대로 쇠약해져 70대 할아버지를 연상케 했다.
전 씨가 주로 도와주는 것은 핸드폰 구입증정, 계란, 치약, 칫솔 등 의 생활용품 지원이며 건강하지 못한 김씨를 데리고 강릉병원으로 모셔다 드리는 일이다. 지난해에는 김씨의 어려운 사정을 시청 사회복지과에 건의, 비가 새는 김씨의 집을 무료로 수리할 수 있게끔 했다.
그런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자신의 집에 찾아온 김씨가 자기 아이들에게 용돈쓰라며 2~3천원을 건네는 것을 보면 기분이 묘해진다.
전씨는“날이 갈수록 건강이 쇠약해져만 가는 사람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아프다”라며“한번 인연을 맺은 이상 이제는 가족과 같은 그 분을 끝까지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전화통화는 하루에 1~2통은 기본, 한달에 1~2번씩은 꼭 찾아가 김씨를 만나봐야 마음이 놓인다.
그러나 마음속에는 항상 더 크게 도와주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게만 느껴질 따름이라며 씁쓸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신종용 기자│kcr-76@hanmail.net  (교차로 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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