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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
하얀 눈 온 산을 뒤덮고
태고의 정적(靜寂)이 안개처럼 흐르는
태백산 문수봉
천년의 주목 (朱木)이
세월이 쌓아 놓은 고뇌 (苦惱)를 마시고
준령 (峻嶺) 을 이어가는 산 자락
구름을 넘는다.
비 바람 눈보라 혹독한 시련을
침묵으로 견뎌온 상흔 (傷痕) 의 고목들
마디 진 줄기에 뒤틀린 가지 는
세월이 스치고 간 잔상(殘像 )
바닥에 엎드린채 오늘을 견디지만......
포용 (包容)과 아량 (雅量) 으로
품어안는 넉넉함
인고 (忍苦)의 세월을 침묵 (沈默) 으로 지켜온 까닭이다
오늘도
새하얀 설국 (雪國)은 속세(俗世)의 허상 (虛像)
태백의 숭고한 뜻 아는지 모르는지
군상(群像)들의 부끄러운 발자취 끊이지않고
그속에 티끌 한점 흔적을 보탠다.
-행복은 그대마음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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