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다 글을 올려야 할지 몰라 여기에 올립니다. 태백문화예술회관에서 현재 조각 그룹전이 있습니다.

지우들이 하는 조각 그룹전이라 강릉에서 태백까지 찾아갔습니다. 이런 곳에 문화예술회관이 있다는 사실에 반가웠습니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건물의 외관은 훌륭하더군요. 하지만 전시회장이 썰렁하여 좀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런데 조각 작품전이 이상한 점이 있더군요.

팜플렛에는 물에 비친 작품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이 있는데 물이 없길래  작가에게 물어보았더니

문화예술회관의 바닥이 카펫이 깔려 있어 물을 채우면 안된다고 하여 그냥 작품을 전시했다는 것입니다.

참 누구를 위한 예술회관인지 순간 의아스러웠습니다. 작가가 작품의 구상에서 필요해 물을 구상하였을 텐데 관리의 문제로 설치를 거절하는 문화예술회관이 도대체 어디에 있습니까? 더구나 그 물이 흘러나오는 것도 아닌데요.

21세기를 문화의 세기라고 하죠, 그런데 문화예술회관에서조차 그런 이해를 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합니까!

생각이 많이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