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게시판
제목 | E마트 사태, 어떻게 볼것인가? |
---|---|
작성자 | 최종연 |
내용 |
E마트 사태, 어떻게 볼것인가? 태백은 전국단위 대형할인점 저지투쟁과 경제민주화운동의 발원지 E마트 사태가 우리동네에서 처음 공론화된 것이 작년 여름, 계절이 네 번 바뀌도록 길고도 지난한 투쟁의 여정이었음을 새삼 느낍니다. E마트의 부지매입 과정에서 불거진 공유지불법매각 의혹과 그 이후 건축물 인허가 과정에서 시정당국과의 엎치락뒤치락이 1단계 투쟁이었다면 지방경제 특히 인구 5만도 않되는 폐광지까지 접수하려는 신세계 E마트의 부도덕한 기업윤리에 대한 타격과 4월19일 신세계본사 상경투쟁은 2단계 투쟁이었습니다. 2단계 투쟁이 전국언론에 이슈화됨으로써 결과적으로 전국의 일천만 자영. 소상공인들을 결집시키는 촉발제가 되어 전국단위의 ‘대형할인점 확산저지 비상대책위원회’ 결성의 결정적 계기가 되었습니다. 더 이상의 E마트 찬반논쟁은 민심분열 야기하는 소모전에 불과 이제 우리는 E마트 사태를 좀더 대승적이고 국가경제적인 틀속에서 거시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현상적으로는 E마트 입점이 일개지역의 상인들과 소비자들의 밥그릇 싸움으로 폄하될 수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260만 자영사업자(사업자등록증의 89%차지)의 생존권이 달린 근원적 지방풀뿌리 경제의 문제이며 이것은 곧 국가경제의 근간인 서민경제의 문제인 것입니다. E마트 입점서명운동은 순수성을 상실한 꼭두각시 놀음에 불과 우리가 겨울삭풍에 안티이마트전국운동과 태백바로세우기라는 기치아래 3개월간 투쟁의 깃발을 나붓겼던 황지연못에 E마트 대리인의 사주를 받은 일단의 무리가 시민의 권리라며 E마트 입점 서명을 받는, 대한민국 어디에서도 없는 초유의 희한한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공유지 불법매각의혹이란 원죄(原罪)의 꼬리표를 떼어내려 발버둥치는 세력과 전재산을 일거에 날릴 위기에 봉착한 대리인의 물량공세에 놀아나는 자들의 유치한 꼭두각시 놀음에 지나지 않는 것입니다. 물론 의사표현의 자유는 존중돼야 하나 그 배후에는 불순한 정치적 의도가 도사리고 있다는 면에서 지극히 염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거시적 틀속에서 본다면 부처님 손바닥 안에서 발버둥치는 애처러운 모습에 지나지 않을 따름입니다. 시민 여러분, 그리고 소상공인 여러분! 어느때 보다 경제가 어렵습니다. 실물경기 뿐 아니라 체감경기도 나아질 조짐이 없습니다. 이럴때 일 수록 주변을 돌아보며 따뜻한 격려를 아끼지 말아야 할 때입니다. 그리고 소아를 버리고 대승적 차원에서 시민대토론회를 통해, E마트 사태가 우리동네에 미칠 긍정적 또는 부정적 영향에 대해 냉철히 고찰해 봄으로서 분열된 민심을 하나로 묶어내는 시민 대통합의 장이 마련돼야 합니다. 더 이상 소모적인 찬반논쟁은 상처만 남을 뿐입니다. 태백경제인연합회가 약 8개월간의 E마트 저지투쟁속에서 본의 아니게 누를 끼치거나 상처가 된점이 있었다면 진심으로 사죄를 드립니다. 그것은 서로가 태백을 덜 사랑해서가 아니라 더 사랑하기 때문이었음을 이해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앞으로 태경련은 좀더 성숙한 모습으로 여러분에게 다가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
파일 |
|
- 이전글 철암은 어디인가?
- 다음글 절골유원지로 놀러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