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 시장님:

저는 이번 여름 휴가 중 이틀, 7월 28일과 29일, 태백의 한 펜션에서 식구들과 머물면서 주위의 몇 곳을 방문하고 태백시내에서 차를 운전하기도 하고 걸어 보기도 하였습니다. 저는 서울에 사는 사람으로 태백시 방문이 처음 이었습니다. 아시다 시피, 우리나라 특히 서울의 운전자들의 운전 메너는 아주 뒤처진 나라들 보다는 낫겠지만 선진국이나 OECD 국가에 비해서는 창피할 정도로 엉망이지요. 전혀 보행자를 고려 하지 않지요. 

그런데 제가 태백시에 있는 동안에 몇 번이나 길 건너는 저희를 위하여 조용히 멈추는 택시를 보고 놀랬고, 또한 다른 보행자들을 위해 멈추는 자가용 승용차를 보고 감명 받았습니다. 제가 몇 년전 노르웨이에 출장 갔을때 횡단 보도 근처에만 가면 모든 차들이 미리 정지하는것을 보고 놀랍고 미안해서 오히려 내가 교통흐름을 방해 하지 않도록 조심한 기억이 납니다. 그렇다고 주위 사람들에게 선진국의 교통질서를 칭찬할 수도 없는 일이었지만, 이번에 여름 휴가 다녀와서는 주위 사람들에게 태백시의 교통 질서를 많이 칭찬했습니다.

태백에 계시는 분들은 잘 모르시겠지만, 마음에 여유가 있고 시민들이 후덕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태백시가 우리나라의 교통질서 만이 아니라 시민의식을 고취하는데 앞장설 수 있는 여러 가지 요소를 갖추었으니 좋은 방향으로 시를 가꾸어 가시면 우리나라 전체에 진정한 산소를 제공할 수 있는 최고의 고장이 되리라 믿습니다.

김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