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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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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리목이야기
작성자 김강산
내용 연리목 이야기

혈리 피골 어귀의 왼쪽 산등에 올라가면,
몇 백 년 묵은 잣나무가 서로 붙어 자라는 연리목(連理木)이 있다.

내가 서기1984년에 기초조사 때 발견하였으나,
그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지내다가,
지난 서기2008년 5월 20일 태백시청 시민게시판을 통해 발표하였다.

요즘에는 문곡소도동 사무소에서,
주변을 정비하여 시민들의 접근이 쉬워졌다.

서로 다른 나무의 가지가 붙어 하나가 됐을 때는 연리지(連理枝)라고 하나,
이 나무는 가지도 붙고, 몸통도 붙었으니,
연리목(連理木)이라 해야 한다.

중화의 유명 시인인 백거이(白居易, 號호 樂天낙천)가 장한가(長恨歌)라는 시(詩)로 당 현종과 양귀비의 사랑을 노래했는데, 그 시의 일부분을 소개하면,
“...(전략)...하늘에서는 비익조가 되길 바라고, 땅에서는 연리지가 되길 원하네...(후략)...”(...在天願作比翼鳥 在地願爲連理枝...)
라는, 내용이 널리 퍼지면서, 우리나라로 유입되어,
연리지는 사랑의 징표가 되고 만다.

그러나 본디 연리지는, 중화 후한시대의 채옹(蔡邕)설화에 나오는데,
그때는 효성이 지극하면 하늘이 감응하여 생기는 일로 묘사되어 있는데,
후한의 채옹설화 때문인지, 연리목이 생기면, 성인(聖人)이나 성군(聖君) 또는 출천지효(出天之孝)의 효자가 나온다는 말이 전해지고 있다.

650여 년이 지난 당나라 때,
백낙천의 장한가 때문에, 연리지는 남녀 간의 사랑나무로 변하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연리목을 사랑의 나무라 하고 상사목(相思木)이라 하기 도 하니,
혈리의 연리목(連理木)은 사랑의 나무이다.

혈리의 연리목은 어정쩡한 것이 아니라,
H자 모양으로 붙었으며, 누가 봐도,
연리목(連理木)이다.

요즘 연리목이라며 떠들어대는 곳이 많은데,
현장에 가보면, 웃기지도 않는 짓을 하며,
뿌리가 붙었다나, 뭐래나? 비슷하지도 않은 나무를 말한다.
그렇다면, 반송(盤松) 비슷한 것은 뿌리가 붙은 게 맞으니, 다 연리목이냐?

혈리의 연리목은,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도 손색이 없는 나무일뿐만 아니라,
태백의 상징 나무로 정하여 관광자원으로 만들어도 좋을 것이다.
이러한 나무는 흔한 것이 아니라 아주 희귀하다.
시청의 대가리라고 소문난 자들과,
그렇게 자랑하며 뻐기던, 스토리텔링 좋아하는 자들은 다 어디 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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