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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0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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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희망이 보입니다
작성자 이상은
내용  

희망이 보입니다.


이 상은


강원관광대학에 이렇게 반듯한 학생들이 있으니 우리에게 희망이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학교, 지자체, 시민, 기업이 모두 힘을 합해 대학의 경쟁력, 지역의 경쟁력을 키워야 살 수 있다고 전 국토가 떠들썩한 때입니다. 그런데 나이든 분들이 눈앞의 밥그릇 싸움으로 여러분 학창시절을 희생시키면서도 부끄러운 줄을 모르니 큰일입니다. 수차례 강원관광대학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았으나 홈페이지 자체도 구축이 잘 안되어 있었습니다. 안쓰러웠습니다.


저도 조영민 님처럼 불의 앞의 침묵은 무언의 동조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젊은이들의 침묵이 얼마나 슬픈 것인가를 강원관광대학을 보면서 절감했습니다. 이제 학생들의 신뢰를 듬뿍 받는 총학생회가 출범했으니 누구도 학생들을 어린애 취급하여 무시하거나 이용하려는 수작을 부리기 어려울 것입니다.


사실 저는 학교관련 글들이 하이태백이나 시청게시판에 올라오는 것 자체는 좋다 생각합니다. 네티즌들은 갖가지 글을 인터넷에 올리는 것을 통해 상대방의 문제점을 폭로하기도 하지만 뜻하지 않게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기도 합니다. 학교관련 글들을 올리는 자리를 보면서 학생들은 ‘언론플레이’를 꿰뚫어보고 시민들은 그 내용을 보면서 학교와 학생들을 우리가 지켜야 한다는 생각도 하게 되는 것입니다.


또 강원관광대학교가 이미 학교 구성원들만의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갈수록 입학자원이 부족해지는 시점에서 학교는 다양한 방법으로 시민들에게 문을 열어야 하며 지역에서는 졸업생들이 뜻을 펼칠 수 있는 장을 폭넓게 제공해야 합니다. 젊은 학생들이 지역에 남아 경제활동을 하도록 돕는 것은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일인데 그런 활동이 제대로 못 되어 왔지요. 이제 지역 대학의 문제가 시민들의 공통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지금 시점에서 대학의 문제를 교내로 굳이 끌어들이려 하는 세력이 있다면 ‘명분’이 부족하거나 당할 대로 당하다가 급작스레 ‘성숙’해버린 학생들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집단일 거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지역의 관심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이제는 시민들과 함께 미래를 열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 학생들은 밥그릇 싸움에 열중하는 사람들의 수준을 훌쩍 뛰어넘었으면 합니다. 실업자의 양산을 가져올 수 있는 경쟁력 없는 학과의 존속을 위해 싸우기 보다는 취업이나 창업을 위한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하지 않는(그렇다면) 교수들에게 책임을 다할 것을 수시로 요구하고, 지적인 능력을 총동원하여 ‘지역과 나’를 함께 살리는 길을 모색해 주었으면 합니다. 그렇게 해야 구슬과 돌을 구분할 수 있는 눈이 생겨 미래사회에 필요한 공부가 무엇이며 그 시대의 지도자가 되도록 우리를 키워줄 사람이 누구인지를 판단할 수 있고 강원관광대학의 직인이 누구의 손에 들려져야 할지도 판단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려운 시기에 강원관광대학교 총학생회를 꾸려가게 된 분들에게, 현재의 노고가 인생에 큰 자랑이 되고 이력이 되도록 균형 잡히고 뚝심있는 활동을 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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