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출근길에 아이와 함께 터미널에서 버스를 탔습니다.

차가 출발하자 버스기사님은 에어컨을 켰고, 저는 아이가 며칠전부터 열감기 기운이 있던지라 에어컨 바람나오는 구멍을 close로 돌렸죠....그러자 기사님이 바로 "아줌마 거기 만지지 말고 얘기를 하세요, 얘기를, 그리고  바로 돌려놓으세요!!!(에어컨 바람나오는 구멍)라고 말씀하시더군요.....전 너무 황당스러웠습니다......그리고 기사님은 앞자리에 앉은 아줌마에게 하시는 말씀!  에어컨 저거 다 떼어 치우던지 해야지......사람들이 버스타면 이리 돌리고 저리돌리고.........전 이 상황에서 울컥~ 화가 나더군요......

정말로 어이가 없더군요....기사님 말씀에 대꾸를 하려다가 아이보는 앞에서 큰소리날까봐....아침부터 서로 기분상할까봐 꾹 참았습니다........장성에서 아이를 내려주고 다시 자리에 앉았는데 하장성쯤에서 아줌마, 아저씨들이 여러분 타셨습니다. 타시자마자 아저씨들 "이 차는 안 시원하네요...."......기사님 왈 " 에어컨 바람 싫다고 하는 사람이 있어서 안켰습니다!".....

또다시 울컥~   제가 에어컨을 꺼달라고 했습니까?.......전 단지 아이에게 에어컨 바람이 직접가 감기가 심해질까봐 제가 앉은 자리의 에어컨 바람구멍을 막았을뿐이였는데요....

그래서 제가 기사님께 말했죠.......아저씨 제가 한마디만 드릴께요.....전 에어컨 꺼달라고 한적 없고....다만 아이가 에어컨 바람을 직접 맞으면 감기 심해질까봐 제 자리 에어컨 구멍만 막았을뿐인데 만지지 말라, 구멍을 원위치 시켜라.....그리고 지금은 에어컨 트는거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는 그런말씀을 하시는거 너무 하는거 아니냐.......라구 말씀을 드렸는데...제 얘기는 듣지도 않으시고 혼자서 계속 뭐라고 말씀을 하시더군요...

황당 황당......에어컨 바람구멍을 막으면 버스가 바람이 잘 안나온다나?????

요즘, 버스기사님들이 예전에 비해 많이 친절해지시고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애쓰시는거 저두 잘 알고 있습니다.......

물론 제가 탔던 버스 기사님이 아주 불친절하다고 말하는거 아닙니다....다만 기사님의 주관적인 생각(?)으로 승객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행동내지는 말을 삼가해주셨음하는 바램입니다.....

알고 있지만 버스 번호는 올리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