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경찰아저씨

태백시 태서초등학교

 저희 학교는 벽지지역인 태백시의 외곽에 위치한 소규모의 학교입니다.
본교는 9학급 규모에 장애학생들이 생활하는 특수학급이 3학급이 있는데 혼자서는 생활하기 힘든 학생 10여명이 본교 특수학급에서 열심히 생활하고 있습니다.  교장선생님이하 여러 교직원들의 보살핌과 사랑 속에서 많은 성장을 하며 생활하고 있지만 저희 장애학생들에게 통학문제 만큼은 큰 벽으로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시내에 거주하고 있는 장애학생들은 교육청 차량의 지원으로 통학을 할 수 있지만 이곳과 방향이 반대편에 있는 하사미 지역에서 통학하는 상민이라는 친구는 고랭지 채소 농사로 생업에 종사하시는 부모님이 직접 통학을 시켜 주고 있었습니다. 배추농사를 짓는 상민이 부모님으로서는 많은 부담과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이런 불편함을 해결하고자 여러모로 모색하고 있던 우리학교에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 찾아들었습니다. 그것은 태백경찰서장님께서 이러한 사정을 전해 들으시고 흔쾌히 순찰차를 이용하여 상민이의 등․하교 운행을 지원 해주시겠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실제로 지난 1학기부 초부터 상민이는 황지 지구대경찰아저씨의 도움으로 통학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 교직원으로써는 너무나도 놀랍고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먼저 상민이의 등․하교시간을 물어보시고 그 시간에 맞춰 어김없이 교실입구까지 데려다 주시는 경찰아저씨들을 보며 따뜻한 정을 느끼게 됩니다.
 언제나 민생치안을 신경 써야 하는 바쁜 일상에도 태백경찰서 황지 지구대 경찰아저씨들은 항상 밝은 모습으로 정성껏 상민이의 안전한 등․하교를 지켜 주고 계십니다. 우리의 정서가 각박해지고 경제가 안 좋아 울상 짓는 요즘에 너무나도 미담이 아닐까 싶고 이러한 훈훈한 얘기를 공유하고 싶어 이렇게 글을 올려 봅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모로 도움을 주신 태백경찰서장님과 항상 수고를 아끼시지 않고  밝게 등․하교를 도와주시는 황지 지구대 경찰분들께 교장선생님이하 저희 교육가족 모두 고개 숙여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태서초등학교 교육가족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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